[뉴스핌=양창균 기자] KT가 오는 12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석채 회장의 사표수리와 함께 후임 CEO추천위원회 구성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오후께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사회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표현명 사장김일영 사장등 3명이, 사외이사로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 석좌교수(이사회 의장)와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7명 등 10명 전원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이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 회장의 사표수리 여부다. 현재까지 분위기로는 내일 이사회에서 이 회장의 사표제출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일부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도 이 회장의 사퇴 불가피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퇴키로 결심하고 일부 사외이사들 사이에서도 사퇴의 불가피성을 전한 만큼 내일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했다.
KT 이사회는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회장을 대신해 당분간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KT 서열상 이 회장 다음 순위는 김영일 사장이다. 다만 현재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에서 김 사장 중심의 대행체제를 꾸릴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또한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시비에서도 김 사장이 자유롭지 못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2순위인 표현명 사장(T&C부문장)의 대행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KT 이사회는 차기 회장선출을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전임 회장의 퇴임 후 2주 이내에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CEO추천위가 구성되면 단독후보형식이든 공모방식등 결정하게 된다.
다만 KT CEO추천위의 과거 행적을 되짚어 보면 '거수기' 역할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전 CEO인 남중수 사장이나 현 이 회장 모두 단독후보형식으로 추대됐다.
한편 이날 검찰은 이사회를 하루 앞둔 KT를 상대로 3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KT 서초사옥과 계열사 관계사 그리고 임원자택 등 13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중 김일영 그룹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자택은 검찰의 3차례 압수수색에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