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현대건설이 쾌적한 환경과 에너지 절감을 높인 '그린 스마트빌딩 실증 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있는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안에 그린 스마트빌딩 실증 연구시설을 짓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시설은 최근 열린 '2013 현대건설 기술대전'에서 처음 소개됐다. 세계적인 친환경 건축설계사인 미국의 퍼킨스 윌(Perkins+Will)이 설계에 참여했다. 준공은 내년 10월 예정이다.
이 연구시설은 크게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을 고려해 쾌적성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주거 실증시설'과 첨단 근무환경을 위한 연구가 수행되는 '오피스 실증시설', 다양한 조건의 실험이 가능토록 설계된 '다목적 테스트 실험시설'로 구성된다.
주거 실증시설에는 원하는 거주조건을 임의로 구현할 수 있는 무인거주 환경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오피스 실증시설은 일반 사무실과 달리 기후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스마트 파사드(Smart Facade)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설비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시설에서는 신축 건물 뿐만 아니라 노후 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기술까지 실험할 수 있다.
다목적 테스트 실험시설에서는 가상 실험실(Virtual Test Cell)과 실제 실험실을 연계해 열대지방에서 극지방까지 기후 조건을 실험한다. 기후 환경을 고려한 공사 실험을 할 수 있다.
연구시설에는 각종 친환경 및 에너지 저감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와 현대건설이 개발한 각종 건설 신기술이 적용된다.
또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Micro Energy Grid ; 건물이나 건물군 단위의 에너지 망) 기술과 에너지·환경 관리 시스템 등도 대거 적용된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 실증시설은 실제 사람이 사용하고 거주하는 조건에서 각종 친환경 공법과 스마트 기술 등을 검증할 수 있다"며 "내년 10월 실증시설이 완공되면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전시키고 실용화 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