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금 선물이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등락은 뚜렷한 방향이 없는 것으로, 추세를 진단하기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8일 발표되는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9.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317.80달러에 거래됐다.
경기선행지수가 견조하게 상승, 전날 서비스업 지표에 이어 미국 경제의 회복 조짐이 확인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가 이른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금값 상승을 꺾지 못했다.
여기에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금 선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에 비해 0.7% 상승한 97.1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6%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준의 매파로 꼽히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의 샌드라 피아날토 총재는 양적완화(QE)를 축소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고용 시장이 자산 매입을 축소해도 될 만큼 실질적인 향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테이퍼링에 나서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금값 상승과 관련해 CMC 마켓의 콜린 시진스키 애널리스트는 “금값 상승은 달러화 약세에 따른 측면이 크고, 그밖에 투기적인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값의 향방은 8일 발표되는 10월 미국 고용지표에 달렸다는 의견이 나왔다. 키트코닷컴의 짐 위코프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고용 지표에 쏠렸다"며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2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시그나 컨설턴트의 친탄 카나니 애널리스트는 “내달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금 선물이 한 차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대부분 상승했다. 백금 12월물이 14.05달러(1.9%) 오른 온스당 764.35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1월물이 17.40달러(1.2%) 오른 온스당 1467.40달러를 나타냈다.
은 선물 12월 인도분이 13센트(0.6%) 오른 온스당 21.77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12월물이 파운드당 3.24달러로 2센트(0.7%)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