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하이일드 채권이 경기 개선에 힘입어 내년에는 채권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기개선 전망으로 하이일드는 높은 금리 메리트와 기업 실적개선에 따른 부도율 하락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기 둔화시에는 선진국 국채금리 하락 등으로 하이일드 채권이 글로벌 채권에 비해서 성과가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2014년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축소되겠지만 국채보다는 선별된 신흥국 채권이, 그리고 하이일드 채권이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해외채권 시장에서 선진국 경기회복의 수혜를 받는 신흥국이 차별화를 나타내며 우선 순위에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멕시코, 필리핀, 중국, 폴란드 등을 유망한 신흥국 채권투자 국가로 꼽았다.
그는 "미국 경기 개선으로 대미 수출 비중이 80%에 이르고 원자재가 아닌 공산품이 주를 이루는 멕시코는 이미 해외채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의 경우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 이어 대일 수출 비중이 높고, 폴란드는 독일의 수출 수혜국이며 중국은 딤섬본드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 채권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물론 기본적인 펀더멘털 개선에는 시간이 걸리겠으나 경상수지 적자폭이 축소되는 가운데,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빈세 폐지로 브라질 채권 진입장벽이 낮아진 만큼, 고금리 수요투자자는 중장기 포트폴리오 측면의 투자는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