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석채 회장, 사퇴압박에…결국 KT 떠나기로

기사입력 : 2013년11월03일 18:45

최종수정 : 2013년11월04일 07:16

3일 이사회에 사의 피력

이석채 KT 회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KT 이사회에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결국 KT를 향한 전방위 사퇴압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평가다.

◇ 버티기 한계...결국 사의표명

3일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사의를 밝히고 이와 관련 입장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전했다.

사실 이 회장은 그동안의 검찰 수사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출국금지 상태에서도 강행했던 지난달 말 아프리카 출장 당시만 하더라도 이 회장이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런 이 회장의 심경에 변화가 온 것은 검찰의 2차 압수수색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저녁 광화문 사옥 G&E 사장실, 서초사옥 경영진 사무실 등에서 PC를 압수하고, 분당 구매전략실, 인재경영실 등에서 임원급여 대장 등을 압수했다. 또 임직원 5명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까지 진행했다.

검찰은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에도 이 회장의 자택, KT 본사 및 계열사 1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결국 KT의 정상적 업무가 불가능한 지경에 달하자 사퇴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 이 회장의 판단이다.

이 회장은 임직원에 대한 이메일에서 “최근 일련의 일로 저는 KT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더 이상 현 상태를 지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무엇보다도, 회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던 임직원 여러분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며 “이 모든 것이 다 제가 부덕했던 탓이다.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 5년마다 반복되는 KT 지배구조의 한계

이 회장은 결국 사퇴를 결정했지만 이를 두고 논란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2002년 이후 민간기업으로 전환된 KT는 매번 정권교체 때마다 CEO가 교체되는 이른바 ‘외압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KT 1대 CEO였던 이용경 사장은 2005년 연임을 도전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도 하차했고 2~3대 CEO였던 남중수 사장도 2008년 검찰 수사 착수와 함께 물러났다. 이들의 중도하차 배경에는 늘 정권교체가 자리하고 있었다.

4~5대 CEO를 맡고 있는 이 회장의 이번 사임을 두고 ‘외압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KT는 지배주주가 없는 민간기업으로 정부의 지분은 0%다. 정부가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정권의 이해관계가 늘 얽혀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 회장 사퇴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

◇ KT 후임회장은 어떻게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KT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입장에서는 이번 이 회장의 사퇴로 당분간 경영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이사회는 이 회장에 대한 사표 수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조만간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CEO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에 앞선 2008년 KT CEO 추천위원회는 두 차례의 공모 끝에 접수된 30여 명의 신청자를 놓고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이 회장을 추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