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특이요인 해소되는 10월부터 개선 기대"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9월 산업활동이 자동차파업과 긴 추석연휴 영향으로 생산은 큰 폭 감소하고 소비·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3분기들어 광공업생산이 전분기대비 0.7% 오르는 등 3분기만에 개선되는 추세고 자동차·휴대폰 수출 호조로 10월부터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7월 전월비 0.2%로 감소했다가 8월 1.6%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한달만에 감소 전환하면서 주춤했다.
기획재정부는 "8월 절전규제 해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추석시즌 판매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생산 감소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1차금속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고무 및 플라스틱 등이 줄어 전월대비 2.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 및 부품, 의료정밀과학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이 줄어 3.7% 감소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8.8%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3.7%로 전월에 비해 2.6%p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문·과학·기술, 교육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숙박·음식점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보건·사회복지, 숙박·음식점 등에서 증가했으나 금융·보험, 도소매 등이 줄어 0.3%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모두 줄어 전월대비 2.0%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증가했으나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가 줄어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했으나 운송장비에서 줄어 전월대비 4.1%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일반기계류,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줄어 9.1% 감소했다.
통계청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폭이 커졌지만 이를 제외하면 증가세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기계 수주는 전기업, 운수통신업 등에서 줄어들며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건설기성(건설투자비)은 토목공사에서 증가했으나 건축공사가 부진해 전월대비 2.2%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공사가 증가해 6.5% 올랐다.
건설수주(경상)는 철도, 사무실 등에서 증가했으나 주택, 기계설치 등에서 수주가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4.9%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에서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코스피지수 등에서 상승했으나 구인구직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하락해 전월대비 0.2p 하락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들어 광공업생산이 전분기대비 0.7% 오르고 설비투자 0.5%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소매판매도 1분기 -1.2% 감소로 시작해 2분기 0.4%, 3분기 1.2%로 회복 추세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9월 산업활동은 자동차 파업, 추석연휴 효과 등의 특이요인 영향으로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소비·투자도 부진했다"며 "특이요인이 해소되는 10월부터 보다 개선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형일 과장은 "9월 실적에도 3분기 전체 산업활동 흐름은 개선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 광공업생산이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