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스왑에 대한 효과는 기업이나 경제상황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김 총재는 "중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한지가 1년이 넘었는데 효과없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이는 한편으로는 기업(상황)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에 대한 헤징 비용과 양국간의 통화스왑에 따른 이자율 차이와 직결되기 때문에 경제상황에 따라 활성화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8일 중국 인민은행에서 한중 통화스왑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최근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와 통화스왑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와도 통화스왑 체결에 합의한 바 있다.
김 총재는 이러한 통화스왑 체결 횡보에 대해 "먼 훗날 보면 우리로서는 원화의 국제화라고 하는 큰 길에서 작은 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실물과 금융간의 차이를 줄이고,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화 측면에서 이번 통화스왑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실물은 거의 아세안이나 중국, 일본과 연결돼 있고 금융은 영미 계통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위기시에는 실물과 금융의 연결고리를 다시 생각하게되기 때문에 그 차이를 줄여야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각 국가들의 제도적인 차이에 따른 조율 과정에서 이를 해소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국민은행 이건호 행장, 농협 신충식 행장, 기업은행 조준희 행장, 씨티은행 하영구 행장, 수출입은행 김용환 행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