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 확장'으로 수송비용 절감...수요 확대 예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셰일가스 붐으로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오는 2020년이면 네 배로 불어날 전망이라고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월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일일 평균 55만 5000배럴로 미국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상태.
통신은 오는 2015년 마무리되는 파나마 운하 확장으로 아시아로의 해상 운송비용이 중동에서 아시아로 보낼 때 비용과 맞먹게 돼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 연구기관 스탠포드 C.번스타인에 따르면 2020년까지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2000만 톤으로 현재의 500만 톤에서 4배 늘어나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이 마무리되면 해상 운송기간은 25일로 현재 미국 최남단의 케이프혼을 이용할 때 필요한 41일에서 크게 단축되고, 운송비용 역시 30~50%가 축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저렴한 천연가스에 대한 아시아 수요는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특히 중국은 미국의 천연가스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중국의 프로판, 부탄 및 이소부탄 수입은 전년 대비 23%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현재 프로판 탈수소공정 시설 17곳 건설 계획을 승인한 상태로, 신규 시설들은 연 1200만톤의 프로판을 필요로 하는데 이중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