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경제가 다시 ‘석탄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석탄이 원유를 제치고 글로벌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얘기다.
(출처:신화/뉴시스) |
선진국 정부들이 이른바 ‘그린 에너지’ 정책을 펴고 있지만 세계 2위 경제국인 중국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현지시간) 컨설팅 업체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중국을 중심으로 석탄 수요가 2020년까지 25% 증가, 원유 45억톤에 이르는 물량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원유 수요는 44억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7년 후면 석탄 소비가 원유를 앞지를 것이라는 얘기다.
석탄 이외에 다른 대체 에너지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유 대체제로 석탄만큼 공급이 뒷받침되는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글로벌 석탄 소비 증가의 3분의2를 차지할 것이라고 우드 맥킨지는 전망했다. 중국이 2020년까지 건설할 계획인 발전소 가운데 절반가량이 석탄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도 역시 글로벌 석탄 소비를 크게 늘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우드 맥킨지는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대형 전력회사 알스톰은 앞으로 5년간 아시아 지역에서 건설될 예정인 신규 발전소의 절반 가량이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에서도 전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른바 그린 에너지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례로 영국 정부는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전력설비를 대체할 그린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아 올해 정전이 발생할 리스크가 더욱 높아진 실정이다.
알스톰의 길리스 딕슨 부사장은 “석탄 가격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며, 등급이 낮은 석탄이 시장에 대량 공급되면서 가격이 더욱 하락할 전망”이라며 “낮은 가격으로 인해 석탄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