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해 12월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생수 '제주 삼다수' 판권을 가져온 광동제약이 생수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굳히고 있다.
현재 광동제약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0%을 넘어서며 매달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 삼다수는 지난 8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1.6%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점유율 37.2%에서 2월 41.6%을 기록하며 40%를 꾸준하게 기록 중이다.
광동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다수 매출액은 564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에만 326억 원 매출을 올려 월 1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기존에 광동제약의 음료사업의 매출을 뛰어 넘었다. 삼다수는 '비타500(357억 원)', '옥수수수염차(250억 원)' 등 주력 음료제품의 매출을 앞질렀다. 매출 비중에서도 비타500(16.3%), 옥수수수염차(11.4%)를 크게 웃돈다.
이런 실적은 제주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판매채널 이원화 등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주효했다.
지난해부터 광동제약이 삼다수의 위탁판매를 개시하면서 제주개발공사가 제주도내 및 전국 3개 대형할인마트와 SSM 등 총 6개 체인을 담당하고, 광동제약이 그 외의 전국 모든 채널을 분할 담당하는 등 판매 채널을 이원화했다.
또한 삼다수의 생산량 증가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제주도의회에서 가결된 삼다수 증산 동의안에 따라 삼다수의 일일 생산능력이 2100톤에서 3700톤으로 76% 증산됐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 매년 발생하던 삼다수의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국내 직접공급 및 위탁판매를 포함한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8월 매출액이 184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는 1998년 삼다수를 출시한 이래 월간 최대 판매실적"이라고 밝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노하우이자 저력인 지역 대리점 체제를 통한 영업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본다"며 "올해 광동제약의 삼다수 매출액은 12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