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흑자, 530억불→630억불 상향 조정
[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은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2%p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겠으나 회복 속도는 7월 전망에 비해 더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한국은행은 '2013~14년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7월 전망 3.8%보다 0.2%p 낮은 수치다.
우리경제 성장률도 비슷한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2.8%를 보이겠으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은 4.0%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한은은 "세계경제 성장률 및 교역 신장률 하향 조정, 원유도입단가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유도입단가는 7월 전망시 103달러로 전제했으나 이번 전망에서는 107달러로 올려 잡았다. 내년은 102달러로 전제했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기준)은 7월 전망(1.7%)보다 낮아진 1.2%로 전망했다. 2014년은 2.5%다.
또한 무상보육·급식 등 제도적 요인을 제거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6%,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각각 1.5% 및 1.3%로 예상했다.
금년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월 전망(530억달러)보다 확대된 630억달러로 예상했다. 2014년에는 45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민간부문 경쟁력 제고에 따른 선진국의 성장세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미국의 정부예산 및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불안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되어 있으나 하방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