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3.8%로 제시히며 지난 7월 전망치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 3.9%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반면 올해 전망치는 2.8%로 7월 전망을 유지했다.

아울러 김중수 한은 총재는 미국의 부채협상과 셧다운의 효과를 계량화해서 전망 숫자에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0일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설명회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8%, 3.8%로 발표했다.

지난 7월 전망에서는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각각 2.8%, 4.0%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7일 국회예산정책처는 내년 성장률을 정부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3.5%로 전망했고 지난 2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은 8일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6%로 낮추면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3.9%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과 관련해 김 총재는 "사전에 (IMF의 조정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물론 한은 역시 이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정치적 리스크에 대해서는 성장률 전망치 숫자에 직접 반영되지 않았고 향후 경기의 하방리스크 중 하나로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적) 위험 자체를 계량화해서 전망에 넣는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때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조사국에서 분석해 놨기 때문에 부채협상과 셧다웃 효과를 계량화해서 넣었다기보다는 그것의 변화에 대해 우리 성장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조사국에서 (경제전망을 통해) 가상도로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후 1시 반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의 구체적 내용을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