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자택에서 몸을 추스리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구속사태와 함께 주력계열사의 실적악화를 타개하기위해 지난달부터 극비리에 대규모 인사단행을 추진해 왔다. CJ그룹이 8일 CJ의 전격 인사를 단행한 것도 그 일환이자 신호탄인 셈이다.
이날 이 회장은 사법처리와 건강악화 등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인사를 지시했다. 내부적으로 전문경영인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그는 내년도 경영계획 세우고 있는 시기인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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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오는 11월말경 임원 정기인사와 또 한번의 조직 개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장은 그룹 내 계열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재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지난 상반기 외형 확장으로 인해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CJ오쇼핑, CJ E&M, CJ헬로비전 등 미디어 관련 계열사의 경우 비교적 양호한 재무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이의 실적 악화에 수렁에 빠진 상태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최근 CJ제일제당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강한 의욕을 갖고 추진했던 경영 현안들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차명으로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CJ그룹의 국내외 자산 963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28일 오후 6시까지다. 주거지는 자택과 병원으로 제한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