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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바라:축복',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말하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4:35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처음으로 부탄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게다가 부탄의 고승으로 유명한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신작이란 점에서 영화에 쏟아지는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축복:바라’는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사랑과 희생을 담은 작품이다.

신분제도가 남아있는 인도의 시골 마을, 릴리(사하나 고스와미)는 힌두 사원 바라타나티암 무희인 어머니에게 춤을 배우며 무희의 삶을 준비한다. 그러던 중 그는 조각가를 꿈꾸는 하층계급 청년 샴(데스비 란잔)과 사랑에 빠진다.

샴은 여신상을 만들기 위해 릴리에게 모델을 요청하고 두 사람은 깊은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하층 계급인 이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보기란 쉽지 않다. 가혹한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결코 축복받지 못한다.

때마침 마을 지주 역시 릴리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고민 끝에 릴리는 사랑하는 연인 샴과 어머니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고 지주를 선택한다.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릴리가 추는 춤, 바라타나티암이다. 영화 속 바라타나티암은 단순한 직업적 의미를 넘어선다. 신을 향한 찬미이자 계급을 초월한 평등을 말한다.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바라타니티암을 통해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그리고자 했다.

동시에 가족과 연인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릴리의 선택에 구도자의 길을 담았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을 하는 릴리의 모습이 통속적일지라도 결코 신파는 아니다. 기구하다기보다 오히려 아름다움에 가깝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 화려한 영상미도 눈에 띈다. 특히 릴리와 샴이 오가는 숲의 풍경은 사진을 보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중간 중간 릴리의 고혹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는 신분적 한계와 종교적 고뇌, 삼각관계까지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신의 숭고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양한 화두 속에서도 신을 향한 인간의 숭고한 면을 부각, 신을 향한 존경과 사랑을 그렸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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