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으로 지난달 말부터 파업 중인 세아제강 노조가 조업에 복귀한다.
4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장기간 파업으로 조합원들의 경제적 피해와 회사 손실이 커지는 만큼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7일부터 전 노조원이 현장에 복귀한 뒤 사측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파업철회와 조업 복귀를 결정한 만큼 사측도 노조의 뜻에 부응하고 성실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파업철회 후에도 직장폐쇄를 계속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아제강은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달 24일 창원공장에 이어 4일 오전 포항공장을 폐쇄했다.
노조는 ▲기본급 8.8% 이상 인상 ▲정년 57세에서 60세로 연장 ▲상여금 730%에서 800%로 인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 ▲퇴직 시 공로금 2개월치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세아제강 노조 파업의 문제점’이라는 참고 자료를 통해 “기본급 11% 이상의 인상과 상여금 800% 지급 등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며 파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경총 관계자는 “현재 강관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한 달 이상 파업을 이어가면서 세아제강은 8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