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140만원을 회복했다.
'IM(IT&모바일)부문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의 발언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만6000원(2.60%) 오른 141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CS, DSK,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등 외국계 창구에서 주로 매수주문이 집중됐다.
이날 급등세는 3분기 IM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과 일부 대외 호조가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IM 부문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나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노트3에 대해서도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며 "다음주 쯤 의미있는 판매량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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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3' 홍보행사에 미디어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
오는 4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영업익 10조원 돌파 여부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5300억원으로 10조원 고지를 하회한 바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9조8726억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IM의 실적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가전(CE), 디스플레이(DP) 등이 다소 고전, 영업익이 10조원에 소폭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4% 하향한다"며 "TV부문 실적 부진에 따른 CE 및 DP 부문 실적 하향 조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보조금 중지, UHD TV 등 신규 카테고리의 시장 영향이 미미하는 등 TV 업황이 부진한 것으로 인해 DP부문, CE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전사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의 실적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갤럭시 노트3 출시에 따른 신제품 효과로 IM 부문 영업이익이 6조원대를 유지하는 등의 긍정적 요인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익이 주가에 절대적인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영업익 10조원을 돌파하면 150만원 부근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익이 8조원 아래로 가면 조정을 받겠지만 이미 주가가 120만원 초반까지 밀리는 등 영업익 8조원대에 대해서는 반영이 된 모습"이라며 "이제 영업익이 10조원을 달성하고 못하고 여부가 이슈는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 수준이라면 주가가 정체될 것"이며 "10조원 초반이면 150만원 안착은 힘들어도 터치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