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증권사들이 예상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갈수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8월말 10조 3천억원을 넘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이달말에 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9731억원을 기록, 10조원을 밑돌았다. 에프앤가이드는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는 국내 증권사들의 3개월 평균치를 컨센서스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월말 10조3000억원을 넘었지만 최근 4주동안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그려왔다.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임박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속속 전망치를 낮춰잡으면서 평균치도 하향 조정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4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27일 이후에도 증권사들의 전망치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59조8000억원, 영업이익 9조7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9조7000억원은 당초 전망치인 10조2000억원보다 4.3% 하향된 금액이다. 이날 SK증권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최성제 SK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6% 증가한 61조원, 영업이익은 1% 증가한 9조6000억원을 예상한다”며 “당초 예상했던 기존 매출 62조5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6%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가이던스 발표 직전까지 컨센서스 하향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춰잡은 가장 큰 이유는 'TV'다.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익률이 악화됐다. 지난 7월 이후 중국 내 TV 보조금 중단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는 시장 크기 자체가 줄었고, 북미시장에서는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지면서 마진이 대폭 축소됐다. 생활가전, 디스플레이 부문 등도 당초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전언이다. 또 시스템LSI 부문에서는 물량 증가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은 여전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TV 등으로 인한 이익률 하락을 방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이 당초 기대보다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순이익 전망치 평균 역시 8월말 8조5321억원에서 지난 27일에는 8조777억원으로 조정됐다. 매출액 전망치도 60조원을 밑돌았다. 27일 기준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59조 686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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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프앤가이드>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