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 경제 이끄는 트렌드 이렇게 바뀌었다"

기사입력 : 2013년10월02일 10:45

최종수정 : 2013년10월17일 08:01

디애틀랜틱 보도..태양에너지 싸지고 미국인 차 덜 몬다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세계는, 세계 경제의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정답이었던 것들도 어느 순간 오답이 되는 세상. 디 애틀랜틱(The Atlantc)은 1일(현지시간) 이렇게 바뀌었는지 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트렌드 변화 10가지를 짚었다.

1.과거: 태양 에너지는 비싸다. 보조금을 받아야만 지속될 수 있다. 
  현재:  태양 에너지는 싸다.

(출처=디 애틀랜틱)
1970년대 이래 태양 에너지는 비싸고 쓸데없는 것의 대명사였다. 오로지 정부 보조금만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이후 기술의 발전 등에 힘입어 태양광 전지 가격은 99% 이상 내렸다. 

태양볕이 좋은 애리조나주 같은 곳에선 태양 에너지가 다른 화석연료 에너지와 정부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갖고 있을 정도이며, 수십년간 얘기됐던 에너지 혁명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2. 과거: 미국의 남미화(The Latinization of America)
   현재: 미국의 아시아화(The Asiafication of America)

"멕시코인들의 대규모 이민은 끝났다" 멕시코 경제가 성장하고 출산율도 낮아지고 미국의 건설붐도 꺼지면서 멕시코인들의 미국 순이민 증가율은 2008년 이후 거의 제로(0)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아시아인들이 미국으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 연간 50만명 가량이 이주하고 있다. 미국 인구 중 아시아-아메리칸 비중은 6%에 달하며 이는 경제에 긍정적이다. 대개 숙련자들이며 창업을 하거나 해서 고용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3. 과거: 중국의 인구 폭탄(population bomb)
   현재:  중국의 인구 파열(population bust)

작년 중국의 노동가능인구는 345만명이 줄었다. 중국이 레바논 전체 인구 만큼의 노동력을 잃었다는 말이다. 이런 상황은 2030년까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이 풍부한 곳이 아닌 셈. 이걸 이유로 중국에 투자됐던 자본은 이제 다른 빈국을 찾아가게 될 것이며 중국의 산업이 매우 빠르게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가동해야만 하게 되거나 '중산층의 덫(middle-income trap)'에 빠지게 될 것이다.

4. 과거: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어난다
   현재: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경기 성장세가 둔화되고 천연가스 붐이 인 까닭에 교토의정서에 유일하게 서명하지 않은 선진국인 미국의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이산화탄소 배출은 1990년대 초 이래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이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은 계속 늘고 있으며 그 주범은 중국이다. 

5. 과거: 대학(College)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대학은 더 이상 전처럼 중요하지 않다.

좋은 직업을 가지려면 대학에 가는 것이 정석이었다. 1980년대 이래 미국인들에겐 이런 '대학 프리미엄'이 있었고 수입을 더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프리미엄은 없어져가고 있다. 대학의 가치가 없어지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대학 등록금은 치솟고 있고 학자금 대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해 대학 진학자수는 줄어들었다.

6. 과거: 미국인들은 더 많이 차를 몰고 있다.
   현재:  미국인들은 더 적게 차를 몰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1갤런에 1달러였던 시절을 기억한다면 당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다. 가솔린 가격은 이제 갤런당 4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인들은 라이프스타일을 조정하기에 이르렀다. 차를 덜 몰기 시작한 것. 반면 철도 이용량은 늘고 있으며 전미 여객 철도공사의 암트랙(Amtrack) 이용자 수는 1997년 이후 55%나 늘었다.

7. 과거: 건강보험료가 고공행진을 하고 재정적자도 급증했다.
   현재:  건강보험료 부담이 줄고 재정적자도 줄고 있다.

건강보험 비용과 국가부채가 곧 나라를 익사시킬 것 같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 비용은 여전히 경제 성장 속도를 넘어설 정도로 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뎌지고 있다. 오바마케어(Obamacare; 전국민 의료보험 혜택을 주기 위한 건강보험 개혁법안)와 의료 개혁, 그리고 경기후퇴(recession) 때문이다. 재정적자도 2009년 이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부에선 긴축 재정이 경제에 좋지 않다고들 하지만 국가부채를 걱정하는 미국인들에게 있어선 긍정적인 소식일 수 있다.

브릭스 정상회담에 모인 각국 정상들.(출처=디 애틀랜틱)
8. 과거: 브릭스(BRICs)가 세계를 지배한다.
   현재:  중국만이 브릭스 가운데 살아남았다.

미국과 유럽, 일본이 지는 가운데 뜨는 국가로 브릭스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2000년대 '호랑이'와 같았던 나라들은 이제 2~3% 정도의 성장만 하고 있을 정도다. 

중국만이 여전히 급성장하고 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도 하지만 여전히 7.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9. 과거: 금융에 있어선 적극적인 자산관리가 답이다.
   현재:  금융에 있어선 소극적인 자산관리가 답이다.

과거 금융산업에서 돈 버는 최우선의 방법은 사람들의 돈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었다. 그래서 연금펀드나 뮤추얼펀드, 헤지펀드 등이 잘 나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소극적인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블랙록이나 뱅가드 같은 곳이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10. 과거: 중국이 미국의 국채를 거의 사들이고 있다.
    현재: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아치우고 있다.

미국 국채의 최다 보유자였던 중국 정부가 이를 팔아치우고 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 그리고 미국인들이 미 국채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결국 미국은 나라빚을 외국 정부에 지고 있다기 보다는 점점 미 국민들에게 지는 구조로 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