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루피아, 2008년 이후 최대 분기 하락
[뉴스핌=권지언 기자] 30일 오후 아시아 주식시장은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약세장을 이어갔다.
미 의회의 예산안 합의 시한이 하루도 남지 않았지만 오바마케어 등 주요 쟁점에 있어 양 당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악재는 잇따랐다.
이탈리아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의원직 박탈과 소비세 인상 등과 관련해 중도우파 자유인민당(PDL)이 대립각을 세우며 연정 붕괴를 위협했고, 중국에서는 이달 HSBC 제조업 PMI 최종치가 50.2로 앞서 나온 잠정치 51.2에서 하향 조정되며 실망감을 안겼다.
일본 증시는 엔화까지 강세를 보여 2% 넘게 빠졌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304.27엔, 2.06% 하락한 1만 4455.80엔으로, 토픽스지수는 23.42포인트, 1.92% 밀린 1194.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전날보다 56.81포인트, 0.69% 후퇴한 8173.87로 거래를 마쳤다.
오는 1일부터 일주일 간 ‘국경절’을 맞아 중국이 휴장에 들어가는 관계로 거래가 한산했던 홍콩 증시는 2주 여래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 중 2만2893.18포인트까지 밀리며 9월13일 이후 최저치를 다시 쓴 항셍지수는 오후 3시34분 현재는 전날보다 293포인트, 1.26% 밀린 2만 2914.0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중국 증시는 일주일 간의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소매업종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8.18포인트, 0.38% 전진한 2168.20을 지나고 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전반적인 아시아통화 약세 분위기 속에 인도네시아의 루피화 가치가 급락했다.
인도네시아가 사상 최대 경상수지 적자 기록을 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루피아 환율은 빠르게 밀렸고, 이날 루피아 가치는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 대비 1만1600루피아까지 밀리고 있다.
루피아 가치는 지난 6월말 이후 15% 가까이 떨어지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보냈고, 9월 한달 중에는 6.3% 정도 하락하며 2009년 4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