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30일 오전 아시아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산안을 놓고 미 의회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커진 연방정부 폐쇄 우려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본증시는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의회 내 대립 영향에 지난 주말 미증시가 반락한데 영향을 받아 이날 2%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엔이 98엔 밑으로 떨어진 것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해 매도세를 뒷받침한 모습이다.
더불어 이날 개장 전 발표된 8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고 발표된 것도 오전 급락세를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8월 광공업생산지수 잠정치가 97.2를 보여 전월 97.9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라쿠텐 증권의 노부타 마사유키 수석 연구원은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시각이 매도세에 힘을 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전 11시 3분 기준 닛케이종합지수는 320.80엔, 2.17% 하락한 1만 4439.27엔을 기록 중이다. 토픽스도 24.40포인트, 2.0% 떨어진 1193.12를 지나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51% 하락한 97.74엔에, 유로/엔은 0.69% 후퇴한 131.89엔에 호가 중이다.
명절 연휴를 앞둔 중국은 개장 후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홍콩과 대만은 1% 근처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주보다 7.02포인트, 0.33% 상승한 2167.05를 기록 중이다.
항셍지수는 305.54포인트, 1.32% 하락한 2만 2901.50을,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93.09포인트, 1.13% 하락한 8137.59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은 분기말을 앞둔 차익실현이 관측되면서 금융, 운송, 부동산 및 금속 관련주들의 광범위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건설은행은 1.49% 하락했으며 코스코 퍼시픽은 2.76%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해 전월 50.1보다는 소폭 상회했지만 전주 발표된 잠정치 51.2보다는 크게 후퇴했다.
동남아증시도 하락세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증시는 각각 1% 이상 후퇴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증시도 0.5% 하락 중이다.
통화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중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달러화 대비 0.96% 절하돼 거래 중이며 인도 루피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0.6% 이상 가치 하락 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