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분기대비 완만한 개선세"…저점여부 더 지켜봐야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국내 경기가 자동차 파업 종료와 스마프폰 신제품 출시, 대형항공기 도입 등이 맞물리면서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하는 등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소비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등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아직은 견고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1.8%,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생산은 기계장비,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이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기타운송장비, 기계장비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 반도체 및 부품 등이 늘어 3.4%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2% 감소, 전년동월대비 3.4%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6.5%로 전월에 비해 2.3%p 올랐다.
통계청 박성동 경제통계국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자동차파업 종료에 따른 자동차부품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생산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산업활동 주요지표 (자료=통계청) |
서비스업생산은 협회·수리·개인, 전문·과학·기술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 교육 등이 늘어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금융·보험, 부동산·임대에서 감소했으나 보건·사회복지, 전문·과학·기술 등이 늘어 1.3%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어 2.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감소했으나 대한항공이 대형항공기 A380 도입에 따른 운송장비에서 늘어 전월대비 0.2% 증가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일반기계류 등에서 투자가 감소했으나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어 4.6%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6.4%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가 늘어 전월대비 0.1%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16.8%나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 관공서 등에서 수주가 증가했으나 주택수주 등이 부진해 전년동월대비 11.5%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을 제외한 모든 지표가 상승해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출입물가비율, 코스피지수 등은 감소했으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올랐다.
박성동 국장은 "8월에 광공업생산이 크게 증가했으나 기저효과가 일부 기여했다"며 "경기 저점여부는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건설투자·서비스업을 제외한 전산업·광공업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대부분 지표가 2분기대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향후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극적 거시정책 운영과 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끌어올리고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 등을 통해 민생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