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이 지난 6년 동안 조세피난처로 분류되는 지역에 투자한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민주당 홍종학 의원이 수출입은행으로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재벌기업(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조세피난처(국세청 기준 50개국)에 투자한 금액은 총 9조8340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법인 및 개인의 조세피난처 총 투자금액 18조2243억원의 5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벌기업의 경우, 조세피난처 투자금액이 2007년 6512억 원에서 2012년 2조3532억원으로 1조7020억원 증가해 증가율만 2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이번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 법인 및 개인의 조세피난처 투자금액이 2007년 1조7242억 원에서 2012년 3조4824억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큰 원인은 2.5배 이상 투자를 확대한 재벌기업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국부 유출과 세금 탈루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세무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