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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결국 1100억원 못 막아 회생절차 신청 (상보)

기사입력 : 2013년09월30일 09:07

최종수정 : 2013년09월30일 10:28

현재현 회장 "최선 다해 투자자 피해 최소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양그룹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동양그룹은 30일, 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3개사가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자금경색과 위기여론의 심화로 투자자보호의 최종적 근간이 될 자산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어 이를 보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3개사 이외에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비금융계열사는 채권단과 적극적인 협의를 하고 시장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경영개선방법을 모색하거나 독자생존의 길을 걷게 된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은 3개사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앞서 “제한된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며 구조조정작업에 매진해 준 임직원과 그룹을 신뢰해 준 고객 및 투자자들께 회장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 한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계열사 및 자산 매각이 극도의 혼란상황이 아닌 철저한 계획과 질서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제 가치를 인정받아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법원을 도와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최근 그룹 위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동양증권이 고객 및 자산이탈로 기업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여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감독 하에 고객 및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하루속히 신뢰를 회복하고 우량금융회사로 거듭나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동양그룹의 이날 만기가 도래한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어음 만기에도 불구하고 약 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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