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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기초연금 후퇴 참 안타깝고 죄송" 재사과

기사입력 : 2013년09월27일 14:19

최종수정 : 2013년09월27일 14:19

제17회 노인의 날 맞아 대한노인회 회장 등 초청 오찬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해 "모든 분들께 다 드리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서 저도 참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재차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제17회 노인의 날(10월2일)을 맞아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을 비롯한 임원 및 지회장, 노인 자원봉사자와 나눔실천자, 노인일자리 참여자 등 183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때 기초연금제를 도입해 모든 분들께 20만원씩 드리겠다고 공약했다"며 "하지만 세계경제가 다 어려워서 우리도 세수가 크게 부족하고 국가의 재정상황도 안좋아 비교적 형편이 나은 소득 상위 30%의 어르신들은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매월 20만원씩 드리는 기초연금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어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당장 내년부터 형편이 어려우신 353만명의 어르신들께 매월 20만원씩을 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새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사회적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지고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소득상위 30%의 어르신들께도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어르신들께 노후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해 드리고 1인1연금을 정착시켜 OECD 최고수준인 노인빈곤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기초연금을) 어르신들 모두에게 지급하지 못하는 결과에 죄송한 마음"이라며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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