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축제 나들이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인피니트는 투어 중인 스케줄을 쪼개 25일 충남 아산시 호서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013 올인 페스티벌'의 둘째날 초대 가수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인피니트를 오랜만에 국내에서 만나려는 수많은 팬들은 새벽 4시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는 등 대단한 성의를 보였다. 자리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주최측과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팬들과 학생들은 대체로 질서를 지켜 공연을 관람했다.
드디어 밤 9시30분 경, 호서대학교에 도착한 인피니트 멤버들이 무대에 올랐고, 오랜 시간을 서서 기다려온 팬들은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그들을 맞았다. 안전을 위해 투입된 해병대 출신 요원들과 경호원들은 바리케이트 앞을 철통같이 방어했지만 팬들의 열기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첫 곡으로 최근 활동한 곡 '데스티니'를 부르며 좁은 무대 위를 활보했다. 이어진 멘트에서 이들은 "호서대에 다니는 호야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등 친근한 멘트로 학생들과 팬들의 환호를 동시에 받았다. 실제로 인피니트 멤버 중 우현과 성종을 제외한 멤버들은 현재 호서대에 재학 중인 인연으로 축제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 성규는 현재 월드 투어 중인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우현은 능숙하면서도 재치있는 멘트로 공연의 흥을 더욱 돋궜다. 이어진 무대에서 인피니트는 차분한 발라드인 '그리움에 닿는 곳에'로 명불허전 가창력을 과시하며 한숨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특히 이날 신나게 즐기자는 대학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여러 곡의 댄스곡을 선곡하며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발라드에 이어진 무대는 '추격자' '낫띵스오버'로 인피니트 특유의 칼군무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관객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를 직접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많은 이들이 소리를 질러 알아듣기는 어려웠지만 직접 대학 축제를 찾은 이들과 소통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인피니트의 마지막 무대는 히트곡 '내꺼하자'로, 팬들과 학생들은 후렴 부분을 모조리 따라부르며 다음 순서인 크레용팝 등장 전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오르게 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팬들과 주최 측의 입장에 관련한 당초의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처럼 일찍 와서 자리를 지킨 수많은 팬들은 인피니트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주최측 사회자에게 의견을 묵살당해야 했고, 땡볕에서 기다린 수고를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
한편 인피니트 멤버들은 축제 공연 이후 27일 열리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원 그레이트 스텝'의 태국 방콕 공연 차 25일 출국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