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운임지수(BDI) 3배 급상승에 '화색'
[뉴스핌=김동호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수익성 악화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던 해운업계가 3년 만에 늪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최대의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이 철광석과 농산물 등 수입을 늘리며 국제 해운물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어 당분간 운임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해운업계가 지난 2010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발틱익스체인지의 벌크선 운임지수를 타나내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가 올해 1947을 기록하며 거의 3배 가까이 상승한 데서 이미 잘 드러난다.
*출처: stockcharts.com |
철광석을 운반하는 카페사이즈급의 일일 운송료는 3만 8397달러로 올랐다. 이는 최근 중국이 철강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을 크게 늘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카페사이즈급 선박은 일일 평균 9762달러를 벌었으며, 오는 2014년에는 1만 6000달러를 벌 것이란 전망이다.
카페사이즈급 선박은 한번에 16만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며 수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대략 1만 5400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선박인 파나맥스는 올초 하루에 7770달러를 벌었지만 2014년에는 1만 2000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중국의 철광석을 포함한 석탄 및 농산물 수입은 전체의 38% 가량을 차지하며 세계 최대 수입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전체 수입 물량의 13% 가량으로 세계 2위다.
블룸버그는 53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4%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 성장률의 3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ACM해운그룹은 내년 벌크 건화물 규모가 10% 가량 증가한 29억 100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