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봉사단 10주년, 398만 시간의 기록
[뉴스핌=김기락 기자] “봉사를 통해 포스코에 입사하게 되었고, 지금은 채용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HR 지원실에 근무하는 이주웅 씨(28)의 말이다. 이 씨는 포스코가 양성하는 ‘나눔인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포스코는 창업이래 ‘제철보국(製鐵保國)’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단순히 사회공헌활동을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인 이벤트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경영의 기본 철학으로 삼고 지속 추진하는 것이다.
포스코가 올해로 봉사단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5월 29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포스코봉사단을 창단해 지역별로 분산돼 펼쳐왔던 직원 봉사활동을 조직화하고 체계화시켰다.
봉사단에는 지난해 말까지 연인원 91만2600명이 참가, 총 398만 9874시간의 봉사시간을 기록했다. 이 시간을 환산하면 450년으로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포스코에 더욱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또 10년새 인당 봉사시간은 6.7시간에서 36시간으로, 나눔토요일 봉사활동 인원은 3000명에서 9300명으로 늘었다.
포스코가 봉사단을 창단하고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는 것은 철을 만들어 나라에 보답하겠다는 ‘제철보국’이라는 창업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철보국은 포스코가 타 오너기업과 달리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기업이 안정적인 성과를 실현해 국가에 세금을 내고, 고용을 창출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이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눔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창업기부터 받아온 이해관계자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하며 공기업보다 효율적이고, 민간기업보다 투명한 포스코형 경영을 만들어 사회와 상생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볼런티어 위크는 22개국에서 5만3000명이 참여해 인재양성, 다문화가정 지원, 환경, 지역사회, 문화보존 등 포스코의 사회공헌 중점 5개 영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사, 해외까지 사회적 책임이 기업경영의 핵심요소임을 인식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2011년 6월 사내신문 인터뷰를 통해서도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공헌할지에 대해 포스코가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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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역시 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정 회장은 포스코 클린오션 봉사단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수중 폐기물을 직접 정리했다.
이날 정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패밀리사 사장단, 포항∙광양제철소장 등 포스코 임직원과 포항, 광양, 서울, 인천, 창원 각지에서 모인 포스코패밀리 클린오션 봉사단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은 일과 외 업무로 봉사활동을 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업의 일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로 인식하고, 봉사단은 이를 포스코패밀리 마음속에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사회공헌 브랜드체계화 전략 수립을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 자립지원 ▲지구환경보호 ▲전통문화유산 보전 등 5개의 중점영역을 설정했다. 이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회에 의미 있는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정부, NGO단체, 언론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협업ㆍ비즈니스와의 연계ㆍ차별성의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 왼쪽부터 황은연 포스코 부사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포스코 제공>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