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동양그룹, 웅진·STX 전철 밟나

기사입력 : 2013년09월25일 14:22

최종수정 : 2013년10월01일 06:56

고객 불안…동양證, CMA자금 40%이상 빠져

[뉴스핌=정경환 기자] 동양그룹이 위기다. 재계 50위권의 재벌이 유동성 악화로 인해 생사의 기로를 맞으면서 시장의 관심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동양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현재 기업어음(CP) 1조원, 회사채 1조원 그리고 전자단기사채 등 기타 9000억원 등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안고 있다.

특히 시급한 것은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4800억원 규모의 부채인데, 이를 포함해 동양그룹은 올 연말까지 CP 7300억원, 회사채 2200억원(풋옵션 제외한 순수 만기 도래 분) 그리고 전자단기사채 2500억원 등 총 1조2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CP, 회사채에 은행 차입금 등을 다 합치면 2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며 "자산 매각으로 해결한다고 하나, 현 경기 상황에서 매각이 잘 될지도 의문이라 법정관리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 건설 부실 원인 웅진·STX와 유사…자구노력 박차

동양그룹의 이번 위기는 동양레저·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사업부문의 부실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웅진이나 STX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면서 "부동산 불황에 건설이 무너진 가운데 2008년 리먼사태가 결정타가 된 꼴"이라고 말했다.

앞서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인수 부담, STX그룹 역시 STX건설 부실에 조선업황 악화까지 겹치면서 결국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이에 동양그룹에서는 동양파워 등 핵심 계열사 매각과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매그룹인 오리온이 지원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24일 동양그룹은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아온 동양파워 전량 매각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와 더불어 오너 일가 가운데 동양그룹 창업주의 미망인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동양네트웍스에 대여했던 오리온 주식 15만9000주(2.66%)를 아예 증여키로 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아직 계열사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위기 타개를 위해 매각 방법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여러 방안들을 논의 중에 있으니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 시장 우려 잦아들까…주가 반등

동양그룹의 이 같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시장의 우려가 썩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그룹 내 대표적 금융 계열사인 동양증권과 동양생명에서는 고객 이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동양증권 내 이탈 자금이 약 3조4000억원으로 잡히고 있다"면서 "이탈 자금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 CMA 자금이라,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증권의 CMA 총액이 약 8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며칠 새 약 43%가 빠져나간 것.

동양증권 관계자는 "영업지점으로 고객들의 방문 또는 문의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어제보다는 다소 진정되고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동양그룹 계열사 주가는 전날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는 안전하다는 금융당국의 발언 등에 힙입어 일제히 반등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직 사퇴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강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같이 썼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후보는 이날 강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렵고 힘들지만 결정해야 한다"며 "스스로 결단을 내리시라"고 했다. 그는 "동료 의원이자 내란의 밤 사선을 함께 넘었던 동지로서 아프지만, 누군가는 말해야 하기에 나선다"며 "이제 우리는 민심을 담아 한 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깊이 헤아려 달라"고 했다. 강 후보는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직위를 이용해 보호자 면회를 하는 등 병원 갑질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 시절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화를 내며 예산을 삭감했다는 갑질 의혹을 받는다. pcjay@newspim.com 2025-07-23 15:57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