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깊은 자괴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24일 사내게시판에 남긴 사의 표명 담화문에서" 역량 부재한 경영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은 상처와 아픔만을 드린 것 같다"며 "깊은 자괴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부디 이준우 대표를 중심으로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여 새로운 팬택으로 거듭나게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번거롭지 않게 조용히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박 부회장은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사임하겠디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팬택은 다음달 1일부터 임직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무급 휴직을 단행키로 결정했다. 전체 직원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무급 휴직 형태를 취했지만 사실상 구조조정 성격이다. 팬택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179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뒤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