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점검및 현장검사, 실무진 알아서할 문제"
[뉴스핌=박기범 기자]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이 동양그룹을 지원하지 않기로 밝힌 이후에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동양그룹 사태를 보는 시선은 변하지 않았다.
최 원장은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IT 전문가와의 조찬간담회 전 기자의 질문에 "동양그룹의 1조원대 기업어음(CP)은 오너가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동양증권의 특별점검, 동양증권·동양생명·동양자산운용의 현장검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실무진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최 원장의 발언은 23일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 동양그룹에 대한 지원 계획이 없다"는 오리온그룹의 공식 발표 이후 금감원장 입에서 나온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첫 발언이다.
지난 13일 최 원장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의 면담에서 동양그룹 CP 문제를 오너가(家)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등 동양그룹 5개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은 1조1000억원에 달하며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차례로 상환기한이 끝난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CP 상환이 현재 동양그룹의 재정상태로는 어렵다.
'10월 위기설'이 돌고 있는 동양그룹은 만기 도래 CP를 상환하지 못하면 그룹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갈 수 있고 최악에는 현재현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경영권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동양증권의 자산건전성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