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수용적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발언, 국채 상승에 힘을 실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축소 여부에 쏠린 가운데 국채는 정책자들의 발언에 일희일비하는 움직임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bp 떨어진 2.705%에 거래됐고,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3bp 떨어진 3.729%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과 5년물 수익률 여기 1bp와 3bp 하락했다.
이날 더들리 총재는 미국 경제 회복이 지극히 부진하다는 점을 내세워 연준의 부양적 정책을 당분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을 포함한 주요 경제 지표가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축소할 만큼 강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록하트 총재 역시 경기 흐름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하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과 노동 생산성이 둔화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활기를 잃고 있는 만큼 긴축보다 부양에 힘을 실어야 할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는 “이날 국채 상승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 일치된 통화정책 방향이 제시될 때까지 시장 혼란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은행권에 추가로 유동성을 공급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독일 국채가 상승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주말 총선 승리의 경우 국채시장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bp 하락한 1.92%에 거래됐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3bp 내린 4.27%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여기 2bp 하락한 4.26%를 나타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올랜도 그린 채권 전략가는 “독일 총선 결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