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17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펼쳐진 가운데 중국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변 증시들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급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45.84포인트, 2.05% 하락한 2185.56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0.6% 증가한 83억 8000만 달러로 집계돼 7월 기록한 24.1%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또한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12.5% 증가에도 한참 하회하는 수준을 보였다.
1~8월 누적 투자규모는 전년대비 6.37% 늘어나 역시 7월 기록했던 7.1% 증가에 못 미쳤다.
다만 FDI둔화가 중국 경제회복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쉔인&왕고 증권의 게리 알폰소 트레이더는 "FDI는 변동성이 매우 클 뿐더러 중국 경제성장의 주 동력원은 FDI가 아닌 내수자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증시은 FOMC 관망세에 더불어 중국증시의 그랍에 오후들어 하락 반전했다. 엔화 약세가 주춤해서 수출주에 압박이 된 것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93.0엔, 0.65% 하락한 1만 4311.67엔에 마감했다. 토픽스도 3.64포인트, 0.31% 하락한 1181.64로 장을 마쳤다.
엔화는 전일장대비 약세가 나타냈지만 약세폭이 주춤해진 모습이다. 오후 3시 55분 기준 달러/엔은 0.06% 상승한 99.11엔, 유로/엔은 0.19% 오른 132.29엔을 기록 중이다.
홍콩도 대만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항셍지수는 103.79포인트, 0.45% 하락한 2만 3148.62를 기록 중이며 가권지수는 5.56포인트 0.07% 하락한 8249.78에 장을 마감했다.
동남아증시는 필리핀, 베트남, 태국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증시가 0.6% 가량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신흥국 통화 중에서는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달러화 대비 1% 이상 절상돼 거래 중이며 필리핀 페소, 태국 바트, 인도 루피 및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일제히 약세를 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