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달 유럽 자동차 판매가 또 다시 감소세를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8월 유럽 자동차 판매량은 68만6957대로 1년 전의 72만2458대보다 4.9% 감소했다.
직전월인 7월 판매량이 전년비 4.9% 증가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로, 올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814만대로 전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8월 누적 판매량은 199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로존의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자동차 수요에도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로존의 실업률이 8월에도 12.1%로 사상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향에 지난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는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이 6년 연속 연간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업체별로는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판매량이 11% 감소했고, 아우디의 경우 6.4% 줄었다.
프랑스 업체 푸조의 경우 유럽 판매가 18% 감소했고, 이탈리아 피아트는 4.9% 줄었다. 포드 역시 유럽 판매가 0.9% 감소했다.
르노는 판매량이 5.8% 늘며 선전했다. 지난 주 르노 CEO 카를로스 고슨은 내년 1% 조금 넘는 확장세를 예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BMW와 다임러AG는 각각 9.9%, 5.5% 증가했다. 또 GM은 18%에 가까운 쉐보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유럽 판매가 0.7% 확대됐다.
한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성적 역시 부진했는데, 현대차는 판매량이 2만 3898대로 전년 대비 5.6% 줄었고, 기아차는 1만 9586대로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