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OCI가 미국자회사 OCI Resources LP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대규모 자본조달로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OCI(사장 이우현)는 지난 13일(미국 동부시각), NYSE David Ethridge Senior Vice President of Capital Market, OCIR Kirk Milling 사장, OCI 이우현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 자회사인 OCI Resources LP를 미국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하는 Opening Bell 행사를 가졌다.
OCI Resources LP는 OCI Wyoming Holdings가 보유중인 소다회를 생산하는 OCI Wyoming LP의 지분 51%(OCI 지분 전량)를 현물출자 받아 이를 상장할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지분 25.1%(500만 Unit, $19/Unit)를 매각하여 9500만불 규모의 재원을 조달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태양광발전사업 등 미국내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은 한국 회사가 미국회사를 인수한 후, 그 회사를 글로벌기업 수준으로 육성해 NYSE에 상장한 첫번째 사례이자, NYSE에 소다회사업을 MLP방식으로 상장한 첫번째 사례이다.
OCI Wyoming LP는 1961년 미국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지역에 설립된 천연소다회 공장으로 천연소다회의 원료인 트로나(Trona)를 향후 67년간 채굴할 수 있는 풍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OCI가 1995년 1억5000만불에 지분 51%를 인수한 OCI Wyoming LP는 50년 이상 쌓아온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강점으로 2012년 매출이 인수 당시보다 3배 이상인 4억6000만불로 성장하였다. 이번에 상장기준이 까다로운 NYSE에 상장을 성공시킴으로써 회사의 안정적 성장성과 수익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태양광산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인 OCI는 미국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하여 자회사인 OCI SP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에 전력을 공급하는 CPS Energy사와 4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전력공급계약을 2012년 7월에 수주했다. 지난 3월에 1단계 프로젝트인 41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가지며 북미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상장으로 태양광발전사업에 필요한 내부투자재원을 확보하게 되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투자재원 조달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미국에서 인수한 자회사를 NYSE에 상장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2011년 7억불규모 GDR의 싱가포르거래소 상장 이후 이번에 NYSE에 상장하는 것은 OCI가 글로벌금융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OCIR의 상장에 채용된 MLP(Master Limited Partnership)방식은 석유와 가스, 석탄 등 천연자원의 인프라에 허용되는 방식으로 OCI는 ‘천연소다회 광산’을 토대로 이 방식을 적용하게 됐다. MLP는 합자회사(Limited Partnership)를 상장한 것으로 마스터파트너가 다른 유한책임파트너를 위해 회사를 관리하고 수익을 배당하는데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고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한편, OCI는 2011년 5월 7억달러(7600억원)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 (GDR)를 발행하여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OCI는 GDR의 해외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루트의 다양화, 재무구조의 안정화 및 글로벌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번 미국자회사의 NYSE 상장을 통해 OCI가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서 경영영토를 넓히는 글로벌경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