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 민주주의 위기 진단과 재(再)민주화를 위한 모색' 심포지엄
[뉴스핌=함지현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12일 '이석기 사건'을 민주당으로 연결하려는 정치적 음모나 논리적 비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노무현재단 공동 주최로 열린 '2013 한국 민주주의 위기 진단과 재(再)민주화를 위한 모색'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여권 일부에서 이석기 문제를 민주당으로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석기 사태와 관련, "대한민국 체제의 전복을 꿈꾸고 그 목적 달성을 위해 사회 혼란을 조장한다면 그것은 민주도 진보도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치세력은 진보로 위장해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과는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석기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므로 이 문제는 정치의 영역이 아닌 검찰의 영역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이용해 국정원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유야무야 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권이 혼란스러운 정국을 정리하는 동시에 민생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제1야당이 천막 농성을 하고 있는 현장에 다녀왔는데 통합의 정치가 우리나라 현실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며 "정치는 다시 국정원 개혁을 통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바로잡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安, 천막 본부 찾아 "朴, 항복 받으려 해선 안 돼"
앞서 안 의원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노숙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정국경색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
아울러 "천막당사에 와서 직접 문제를 풀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도 국민들에게 대인의 풍모를 보일 기회라 생각한다. 청와대 회담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일이 생기면 여야에 앞서서 문제의식을 갖고 책임 있는 자세로 조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 근간을 지키는 일은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소통하는 것인데 마치 지금 정국은 항복을 받으려는 입장인 것 같은데 이래선 안 된다. 여야 정치가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나는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것 자체를 영광으로 안다든가 하는 게 아니다"며 "만나서 어떻게 문제를 풀고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