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마크로젠에 대해 유전자분석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에 힘입어 향후 3년 간 매년 25% 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형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26.0배, 18.3배로 향후 3년 간 25%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상진단 시퀀싱(Sequencing)서비스 본격화와 세계 유일의 유전자정보분석 상장업체로서의 프리미엄 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의 미국 자회사 MCL이 내년부터 미국 종합병원에 임상진단 시퀀싱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유전체진단서비스가 개인맞춤형 의료에 활용되는 시발점으로 해석 가능하다.
개인맞춤 처방을 위해 지금까지는 개별유전자분석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개별유전자
방식 대비 시퀀싱 방식은 정확하고, 진단범위가 넓으며,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수석연구원은 "높은 가격과 제한적 적용범위 때문에 시퀀싱은 주로 연구용에 쓰였으나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개별유전자분석 방식 수준인 2000~3000달러)으로 인하되며 개인맞춤 처방에서도 시퀀싱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자정보분석 시장의 성장세와 선도업체로서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에 힘입어 마크로젠의 내년 실적은 매출 7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와 4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수석연구원은 "반면, 마크로젠 주가는 지난 5월 7일 4만3000원 이후 25%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성장성 및 미국발 호재 등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