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진 해운의 차기 상륙함 `천왕봉함`.(사진 = 한진중공업 제공)

이날 행사에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이호연 해병대사령관 등 군 주요 인사와 최성문 한진중공업 사장 등 조선소 관계자, 방위사업청 인사, 해군 장병 등이 참석했다.

해군은 이번 차기상륙함의 함명을 선도함으로서의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국내 내륙 최고봉인 지리산 천왕봉의 이름을 따 ‘천왕봉함’으로 명명했다. 대모는 해군참모총장 부인 김계순 여사가 맡았다.

상륙함(LST)은 유사시 해병대의 상륙작전을 비롯해 해상수송, 도서부대 군수지원, 재난구조 지원 및 국지 분쟁시 대응 전력 수송에 즉시 투입 가능한 함정이다.

해군은 기존 상륙함의 노후에 따라 해군이 대체 및 증강전력 확보를 위해 2018년까지 총 4척의 차기 상륙함을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이 2008년부터 약 2년간 선도함의 기본설계를 수행했고, 2011년 건조에 착수해 이날 진수하게 됐다.

차기상륙함은 길이 126m, 폭 19m의 경하중량 4500t급 규모로 승조원 및 상륙군을 포함한 420여명을 태우고 최대 23노트(시속 43km)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탐색 및 추적 레이더, 전술항공항법장비, 위성통신체계 등 전자전 장비를 비롯해 함포와 대유도탄 기만체계, 대유도탄 방어유도무기 등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체계를 갖췄다.

특히 차기 상륙함은 기존에 비해 속력을 23노트로 크게 높여 기동력을 확보했고 헬기 착륙장 2개소, 상륙작전지휘소 신설 등으로 작전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이밖에 구역별 방탄설비 및 방화 격벽, 스텔스 기법 등의 적용을 통해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전차 1대 또는 100여명의 완전무장 병력을 태우고 2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는 상륙정(LCM) 3척을 탑재하며, 상륙돌격장갑차(AAV), 전차, 야포, 발칸포 및 각종 차량 탑재가 가능하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기존 상륙함에 비해 전투체계, 생존성 등에서 월등히 뛰어난 새로운 차원의 차기상륙함은 대형수송함과 더불어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해 해군의 작전수행에 큰 역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2년 최초의 국산 고속정인 ‘학생호’에서부터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고속정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 받는 유도탄고속함에 이르기까지 함정건조 분야에서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