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펜처치가에 건축되고 있는 건물 워키토키(뒷). 반사된 태양광이 계란을 익히고 차량을 녹일 정도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BBC 등 외신들은 외벽 전면에 반사유리를 채택한 ‘워키토키’라는 건물이 햇빛이 강한 날 엄청난 반사광을 내뿜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런던 펜처치 거리에 건축되고 있는 고층빌딩 ‘워키토키’는 건물 전면에 빈틈없이 반사유리를 붙여 태양광이 강렬한 날 거대한 반사경으로 돌변한다.
실제로 얼마 전에는 ‘워키토키’의 강력한 반사광에 재규어 차량 C필러와 사이드미러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튜브에는 한 남성이 이 건물 반사광을 이용해 계란프라이를 하는 동영상까지 올라왔다. 남성은 잘 익은 계란프라이를 샌드위치에 끼워 먹었다.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워키토키를 '살인빌딩'이라고 비난했다.
물리학자들은 ‘워키토키’는 외벽이 반사유리로 된 데다, 건물 모양 자체가 약간 오목하게 디자인돼 엄청난 반사광을 만들어낸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 건물 인근을 지나는 사람들은 강렬한 반사광을 맞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건물 관계자들은 반사광에 피해를 입은 재규어 차주에게 사죄하는 한편, 건물 구조 자체의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