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MS-노키아, 삼성·애플에 도전될까 '의문'

기사입력 : 2013년09월04일 15:52

최종수정 : 2013년09월04일 16:55

꼴찌 둘 합쳐 뭐해 VS. 위협요소 있다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핀란드의 휴대폰기업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스마트폰시장의 4강 구도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MS는 노키아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을 확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LG전자와 소니, 그리고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상황.

전문가들은 대체로 MS의 노키아 인수가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잠재적인 위협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3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Bloomberg) 등 주요 외신들은 MS가 노키아를 합병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에 도전할 것이라면서도 이들의 합병이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회의론은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4.5%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 날아간 반면, 노키아의 주가는 무려 34%나 폭등한 데서 잘 드러난다. 노키아가 골칫거리 적자생산 부문을 MS에 넘겼다는 인식인 셈이다.

◆ 큰 판도 변화 못 일으킨다

미 삼성과 애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 이렇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MS와 노키아가 손을 잡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앞서 모토로라를 인수한 구글의 경우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와 휴대폰 제조사의 만남이라는 측면은 긍정적이나 그 이상의 시너지는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과 애플 모두 이들의 합병에 큰 위협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삼성과 애플은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이라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상품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태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MS의 노키아 인수가 삼성이나 혹은 스마트폰 시장 자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의 조성은 애널리스트는 MS의 노키아 인수에 대해 "이미 노키아는 윈도폰에 올인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인한 변화는 기존과 다름없다"며 "궁지에 몰린 양사의 이번 합병은 피할 수 없는 선택 카드였지만, (시장 상황에) 반전을 모색하기엔 너무 늦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MS와 노키아 모두 잃은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인해 노키아는 윈도폰에 올인해야 하게 됐으며, MS는 윈도폰 진영의 세력 확대를 위해 수많은 제조사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스스로 닫아버린 셈"이라고 진단했다.

※출처: 가디언, BI에서 재인용

그러나 MS와 노키아의 합병을 너무 과소평가 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 애국주의 마케팅, 신흥시장 저가폰 경쟁력 등 위협 요인

일각에선 MS가 미국 시장에서 애국주의 마케팅을 펼치며 삼성을 압박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미 모토로라도 이 같은 애국주의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지난 7월 모토로라는 신제품 '모토 X' 출시를 앞두고 "미 합중국에서 설계, 제조, 조립된 최초의 스마트폰이 온다"는 문구의 광고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또한 노키아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경쟁 역시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299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고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하면서 삼성과 애플 역시 보다 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저가형 제품이 주로 소비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경쟁 격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노키아는 유럽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무시할 수는 없는 상대라는 평가다.

한편, 전날 MS의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는 노키아 인수를 발표하며 "이번 인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과감한 조치"라며 "더 빠른 혁신과 시너지 증대, 통합된 브랜딩과 마케팅을 통해 모바일 사업의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윈도 운영체제 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다는 인식하에 윈도와 스마트폰 등을 결합한 이른바 '기기서비스 업체(devices & services company)'로 변신하고자 하는 장기 전략을 최근 제출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윈도를 죽였다'고들 말하는데 MS는 노키아를 통해 이를 살려내고자 하지만, 노키아 역시 '죽은 하드웨어' 업체로 인식된다.

실제로 지금 윈도 운영체제를 가진 '윈도폰'은 가격이 저렴하지도, 기기나 화면이 혁신적이지도 않은 어중간한 상태여서, 갈 길은 매우 멀고 험난할 것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은 버라이존이 1300억 달러에 와이어리스 잔여지분을 인수한 것을 두고, 전반적인 IT 생태계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죽어가는 동안 '네트워크'가 승리자가 됐다고 말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