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유아인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깡철이’ 제작보고회에서 영화 ‘완득이’와 비슷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유아인은 “‘완득이’ 이후로 차기작 고민을 많이 했다. 아주 새롭진 않지만 어떻게 보면 연장선적인 성격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 죄송한 말이지만 처음에 ‘깡철이’라는 제목만 보고 덮어뒀던 시나리오였다. ‘완득이’가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비슷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아인은 우연히 시나리오를 읽게 된 후 깊이 감동했다고. 그는 “내가 너무 촌스럽게 생각했음을 깨달았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진심으로 연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국 53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완득이(2011년)’에서 반항기 넘치지만 순수한 완득을 연기했던 유아인은 이번 ‘깡철이’에서 부산 앞바다 부두 하역장에서 일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20대 강철 역을 맡았다. 강철은 아픈 엄마를 책임져야 하는 고달픈 상황에서도 힘들다는 말없이 거친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깡으로 뭉친 부산 사나이다.
“‘완득이’ 때보다 훨씬 남자답고 거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연기의 주안점을 밝힌 유아인은 “액션과 사투리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며 완벽한 부산사투리를 구사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깡철이’는 가진 것 없어도 ‘깡’하나와 긍정의 힘으로 거친 세상을 살아가던 부산 사나이 강철(유아인)이 자신의 삶을 뒤흔들 선택의 기로에 놓이며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