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달 만에 오름새로 돌아서면서 다시 1%를 넘어섰다. STX팬오션 등의 여파로 해상운송업 연체율은 7.12%까지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은 7월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06%로 전월(0.98%)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에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를 돌파했다.
전체 연체율 중 기업대출은 6월말 1.09%에서 1.18%로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각각 0.07%, 0.10% 포인트 상승한 0.77%와 1.32%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민감업종인 해상운송업과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해상운송업은 3.89%에서 7.12%로 2배가량(3.23%포인트) 상승했고, 부동산PF대출의 경우 0.60%포인트 오른 6.37%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의 경우 0.07%포인트 오른 0.93%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에 비해 0.05%포인트 상승했고, 가계신용대출도 1.11%로 0.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 및 가계대출이 소폭 늘기는 했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좋아지고 있다"면서 "증가액 또한 충분히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