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단협 핵심쟁점 사안인 임금과 성과급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부분파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30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2차 교섭과정에 임금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350%+500만원, 목표달성 장려금 300만원, 주간 2교대 정착 특별합의 명목 통상급의 50% 지급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제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가 파업에 착수하기로 한 상태다.
노조는 4차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다음달 2일과 3일 주간 1·2조 각 4시간씩 추가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6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항의집회도 예고했다. 아울러 오는 31일 특근도 거부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금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로 연장,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교섭에서 노사는 최종 합의에 실패했지만 유급휴일 등 추가 9개 조항에 대해 추가 합의를 이뤘다. 전날 교섭에서 직원 사망 시 자녀 장학금(고등학교) 지급 등 8개 안에 합의한 것을 포함하면 노조 요구안 75개 중 44개에서 의견일치를 본 셈이다.
오는 주말 실무협의를 강화하고,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는 쟁점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과 관련된 노조의 파업으로 지금까지 차량 2만8084대를 만들지 못해 5763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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