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약보합 마감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2포인트, 0.07% 내린 1884.5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에 장 초반 1% 이상 급락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
이날 개인이 1900억원 어치를 내던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16억원, 658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하락분을 끌어올렸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10억원 순매도로 총 2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업이 1% 이상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금융업, 운수창고, 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료정밀은 1.67%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업, 운송장비도 1% 가까이 올랐다.
시총 상위주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신한지주가 1.64% 내리며 가장 크게 떨어졌고 POSCO, SK하이닉스, KB금융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동차 3인방인 기아차와 현대차가 1% 이상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강보합 마감하며 자동차주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510선으로 밀려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5포인트, 1.33% 내린 517.4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839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416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쌍끌이 매도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주들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서울반도체, 셀트리온이 4%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유럽 판매 최종 승인 소식에 일시 반등 후 다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의견을 받아들여 유럽에서의 판매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지수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성민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현재 이슈가 되는 것이 인도, 인도네시아 자금유출과 미국의 시리아 공급 단행"이라며 "아시아 신흥국들의 위험이 국내 증시에 전이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고, 시리아 공습 또한 장기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닥은 실적 부품주들이 많은데,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자 지수가 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며칠 간 흐름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시아 증시도 자세히 보면 문제가 되는 곳들은 오르지 못하는 걸로 보아 경계감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탈리아 문제, 채무한도 등 모든 악재가 다 튀어나오고 있어 실질적으로 투심을 끌어올리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