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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리다니…" 25일(현지시간) MTV VMA2013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레이디 가가 [사진=유튜브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팝계를 호령하는 파격의 여왕 레이디 가가(27)도 마일리 사이러스(21)의 앞뒤 가리지 않는 에로 퍼포먼스에 고개를 저었다. 대선배 케이티 페리(29) 역시 링 위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무대를 선보였지만 마일리 사이러스의 미친 존재감에 빛이 바랬다.
레이디 가가는 25일 밤(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MTV 비디오뮤직어워드(VMA) 2013 행사에서 자신만의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콘서트 중 부상을 당해 휠체어 신세를 졌던 가가는 이날 당당하고 멋진 무대를 펼쳤다. 기괴하면서도 본인의 색깔을 확실하게 살린 백색 의상으로 좌중을 압도한 레이디 가가는 환호하는 팬들 앞에서 섹시한 블랙 타이즈와 파란색 재킷, 은발과 금발 등으로 이미지를 바꿔가며 열정적으로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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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MTV VMA2013 행사에 앞서 포즈를 취한 케이티 페리 [사진=AP/뉴시스] |
행사 전 화려하게 장식한 앞니로 시선을 고정시킨 케이티 페리는 이날 링 위의 복서로 변신했다. 남성 댄서들과 등장한 케이티 페리는 강인하면서도 섹시한 여성복서로 완벽하게 빙의해 박수를 받았다. 노래를 부르며 줄넘기를 하는 등 이색 안무를 보여줘 분위기를 달궜다.
하지만 팝을 양분하는 두 섹시스타의 무대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저질 퍼포먼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날 로빈 시크의 히트곡 ‘블러드 라인(Blurred Lines)’ 무대에서 성행위를 방불케 하는 엽기 안무로 연예계를 뒤흔들었다. 팬들은 그의 무대가 끝난 뒤 트위터 등에 “역겹다” “더 이상 노래하지 마라” “팬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에서는 “놀랍도록 파격적이다” “환상적인 무대였다” 등 응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