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애초에 뇌의 사용법에 따른 개인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좌뇌형이니 우뇌형이니 뇌의 활동에 따라 사람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미국 유타대학 신경과학 전문가 제프 앤더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년에 걸쳐 7~29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의 뇌 신경활동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뇌를 약 7000개 구역으로 나눈 뒤 좌뇌와 우뇌의 기능적, 개인적 차이가 있는지 살펴봤다. 연구팀은 실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신경촬영정보공유센터(IDI)로부터 자기공명영상(MRI) 뇌 화상도 활용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부분은 좌뇌형 인간과 우뇌형 인간의 실존 여부였다. 유감스럽게도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좌우 뇌기능을 사용하는 개인적 차이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언어기능은 좌뇌, 주의력은 우뇌’와 같이 기능에 따라 한쪽 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것은 맞지만 개인이 능력에 따라 좌뇌나 우뇌를 구분해 사용하는 경향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제프 앤더슨 박사는 “창조적인 사람이 꼭 우뇌를 쓴다거나 논리적인 사람이 좌뇌형 인간이라는 건 애초에 존재 근거가 없는 가설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한 능력이 뇌 활동성과 연관되지 않았다는 것은 좌뇌형 인간‧우뇌형 인간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