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기아차 노조가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이날 기아차 노조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조정중지란 노조와 사측의 주장이 상이하기 때문에 양측 간 교섭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0일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대의원 460여명을 대상으로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파업을 결의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3만498원 인상을 비롯해 정년 연장, 사내하청의 정규직화, 상여금 8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가 전면 파업할 경우 하루 5800여대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부분 파업 때문에 6만2890대의 생산차질과 1조300억원의 매출이 줄어들었다.
노사는 지난달 2일 첫 상견례 후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지난 6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1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도 19일 오후 3시부터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파업 일정을 구체화시키고 있는 만큼 기아차와 현대차 파업이 동시에 벌어질 전망이다.
노조는 쟁대위 속보 4호를 통해 “사측이 조합원의 단결된 힘을 보고도 노동조합의 요구를 간과한다면 투쟁으로 쟁취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그간의 전례”라며 사측을 압박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