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광다증권 사태, 증시 취약점 노출하고 신뢰도에 타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팻핑거' 아니라지만, 20억 위안에 A주 '휘청휘청'

[뉴스핌=강소영 기자] 지난주 16일 발생한 광다(光大, Everbright)증권 거래실수 사태가 '투기'에 취약한 중국 증시의 약점을 드러내고, 시장의 중국 A주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중국 언론이 지적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이른바 '8·16사태'가 △ 중국 증권거래소의 경보시스템 미비 △ 폭리추구와 증시교란이 가능한 중국 증시의 취약점 △ 시장 감독관리 기능 헛점 △ 증시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영향력 등 문제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16일 모의투자를 하던 광다증권 트레이더의 주문이 실거래에 반영되면서 70억 위안(약 1조 2750억원)가량의 주문 실수가 발생했고,이날 상하이증시는 광다증권의 주문 후 2분 만에 종합주가지수가 1% 가량 하락하던 것이 갑자기 6% 가량 폭등했다가 오후들어 다시 약세로 밀리는 등 큰 폭으로 출렁였다. 광다증권은 이로인해 당일에만 1억 9400만 위안의 손실을 입었다. 18일 광다증권은 이번 주문실수는 사람의 인위적인 실수가 아닌 내부의 시스템 설계 오류로 인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증권당국도 1차 예비조사 결과 문제가 '팻핑거(fat finger)', 즉 주문입력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스템 오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초 이번 사태는 3000만 주 주문 입력을 30억 주로 잘못 입력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는 달랐다.

증권감독당국은 광다증권에게 관련 자기매매 사업부를 3개월간 영업 중단하고 내부 조사를 실시해서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공식적인 조사를 실시한 뒤에 처벌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는 결정도 공표했다.

하지만 중국증권보는 이번 광다증권의 '황당한' 거래실수 사태는 시스템적 보완장치 부재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홍콩거래소는 주식의 매도·매수가격이 비상식적으로 높거나 낮을 때 혹은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을때 거래소 경보시스템이 발동해, 거래당사자의 의사를 재확인하지만 중국 A주는 이러한 시스템이 없다는 것.

16일 광다증권이 한번에 단일 ETF 종목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규모의 거래 신청이었음에도 상하이거래소가 재확인 절차없이 그대로 거래를 진행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이날 광다증권의 70여억 위안의 자금이 싯가총액 22조 위안규모의 중국 증시 주가지수를 순식간에 끌어올렸다는 것 자체도 중국의 주가지수가 인위적으로 '조종'가능하다는 문제점을 노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취약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중국 주식선물 시장에서 폭리를 취하는 등 시장교란 행위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16일 오전 11시 3~5분 사이 중국 초상은행·공상은행·시노펙·페트로차이나 등 16개 주요 대형주 거래에 사용된 자금은  20여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즉, 산술적으로 20여 억위안의 자금만 있으면 중국 증시를 '출렁'이게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주가지수 선물 만기일이어서 광다증권의 '실수'에 대한 시장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태.

중국증권보는 중국 증시가 쉽게 '조종' 당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불합리한 주가지수 가중치 분배에 있다고  지적했다.

공상은행을 예로 들면, 이 은행의 전체 주식은 3340억 주, 이 중 A주 주식은 2509억 주에 달한다. 이를 반영한 상하이선전 CSI300지수에서 공상은행의 비중은 13%에 달한다. 그러나 2509억 주 가운데 증시에서 실제 거래가 가능한 유통주는 149억 주에 불과해, 적은 금액으로도 공상은행의 주가를 쉽게 조종할 수가 있다. 다른 주요 국유기업 종목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편, 16일 주요 국유기업 종목의 주가가 폭등하자 시장에서는 정부의 시장개입이 시작됐다는 소문과 함께  많은 투자자가 매입에 나서면서 파동을 부추겼다. 이날 상하이거래소의 거래량은 전일 대비 50%나 늘었다.

이는 중국 증시에서 국유자본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발생하게 된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4대 국유기업이 상하이선전 CSI300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고, 이들 4대 은행의 대주주가 중앙후이진투자공사(CHI)이기때문에 시장이 정부의 일거수 일투족에 민감히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 다른 매체인 텅쉰재경(騰訊財經)은 광다증권 주문실수가 가뜩이나 침체된 중국 증시에 찬물을 끼얹고, A주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 증시가 지난 2009년 8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40%가까이 하락했고, 상하이지수는 올해들어 8.8%떨어지는 등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광다증권의 주문실수 사태는 중국 증시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제이콥슨(Brian Jacobsen)  웰스파고 어드밴티지 펀드의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이번 광다증권 사태가 발생한 시기가 매우 좋지 않다"며 "이미 시장엔 각종 루머가 퍼졌고, 이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1996년에 설립된 광다증권은 시가총액 414억 위안 규모로, 중국 10대 증권회사 중 한 곳(9위 증권사)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