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과의사가 적출한 마약을 몰래 흡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관련 뉴스 화면 캡처] |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경찰은 마약반 단속을 피해 위장 속에 헤로인을 숨겨 들어온 남성과 외과의사를 함께 구속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의 남성은 최근 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심한 복통을 일으켰다. 원격 신원 조회를 통해 남성의 전과를 확인한 경찰은 그를 급히 병원으로 옮겨 마약 은닉 여부를 확인하도록 의뢰했다.
담당 의사는 남성이 헤로인 5g을 가느다란 비닐봉투 여러 개에 나눠 담은 뒤 위장에 숨긴 것을 발견하고 모두 몸 밖으로 꺼냈다.
문제는 이 의사가 경찰에 넘겨야 할 헤로인을 꿀꺽했다는 것. 의사는 비닐봉투 중 하나를 털어 흡입했고 나머지를 경찰에 건넸다.
경찰은 당초 남성의 위장으로부터 비닐봉투가 몇 개 나왔는지 병원을 통해 확인한 뒤 의사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는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했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죄질이 몹시 교활하다. 최고 15년 금고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