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미국 채권의 금리 상승이 정책보다는 거시환경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주간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채 5년보다는 10년 구간의 금리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정책 변화 가능성보다는 거시 변수의 변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1년 연준이 성명서에 '선제적 제안(Forward Guidance)'를 제시하면서 연준이 정책 변화를 주었던 시점 이후 미국채 5년물의 금리 하락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자산 매입 축소라는 정책의 변화는 5년 구간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올해 6월과 7월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능성에 대해서도 5년 구간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했었으나 8월 들어서는 정책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며 10년 구간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기대인플레이션 심리가 완화되지 못해 예상치를 하회한 주택지표와 소비자기대지수 발표 이후에도 미국채 10년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즉, 실질금리 상승의 결과"라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그는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미국채 금리의 민감도는 다소 떨어졌고 8월들어서는 10년 구간을 중심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시지표 개선과 특히 꺾이지 않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