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윤갑한 사장이 노조를 방문해 올해 임금단체협상 재개를 요청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오는 19일부터 현대차 파업은 기정사실이 되게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윤갑한 현대차 사장(울산공장장)은 16일 오전 노조를 방문해 임단협 재개를 요청했다. 노조가 내부적인 사유를 들며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투쟁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19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 부분 파업 등 구체화시킬 방침이다.
노조는 다만 17~18일 주말에 사측과 실무교섭을 통해 투쟁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사측이 일괄제시하지 않을 경우 내주 파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못 찾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사측은 물리적으로 회사를 압박한다며 맞서기 때문이다.
노조는 지난 13일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4만437명이 참여, 3만2591명이 찬성했다. 찬성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 80.4%다. 기아차 찬성률도 81.6%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파업 여파로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한 3만5950대를 판매했다. 국내공장 수출도 31% 줄어든 5만3333대에 그쳤다. 총 12차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생산차질 8만2088대, 매출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
기아차 역시 지난해 파업 때문에 6만2890대의 생산차질과 1조300억원의 매출이 빠졌다.
사진 : 현대차 노조가 윤갑한 현대차 사장의 임단협 협상 재개 요청을 거부하자 윤 사장이 노조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사진 뉴시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